교토는 내 생각엔 우리나라로 경주 정도 인 것 같다. 첫날 공항에서 교토에서 사용할 한큐패스 1일권을 이날 사용했다.
원래는 대숲인 아라시야마의 치쿠린을 가기위해 교토에 갔는데 시간이 되서 요새 뜨고 있다는 신넨자카와 닌넨자카와 아름다운 청수사도 방문할 수 있었다. 큰기대 없이 갔는데 교토의 모든 곳이 너무 이뻐서 놀랬다.


3일째도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갔다. 우메다로 출발하기전에 스타벅스에도 들러서 라떼를 한잔하고 출발했다.

이코카카드를 충전했는데 나머지 돈을 생각해서 1,000엔만 충전함.영어지원이 되어서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쉽게 할 수 있었다.

 

치쿠린 대숲이 있는 아라시야마역으로 가기 위해 한큐라인으로 갈아 타야되는데, 우리가 있는 난바역에서 한큐라인을 타기 위해서는 우메다 역으로 가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젤 하단 표에도 있음) 다행히도 넓은 우메다 역에서 표지판을 잘 봐 가며 한큐라인으로 잘 찾아갔다.
우메다역에서는 밑에 사진 처럼 버건디 색의 열차를 타야 한다. 아라시야마로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가쓰라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종합하면 난바 > 우메다 (미도스지선 ) , 우메다 > 가쓰라 > 아라시야마 (한큐선 express 타고감!!!)
오사카의 미도스지선 까지는 이코카카드로, 우메다 부터 아라시야마의 전 노선은 한큐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가와라마치역에서 청수사 (신넨자카, 닌넨자카도 근처에)가는 길에 버스를 탔는데 이때도 한큐패스를 사용했다. 굿굿 =b
아라시야마역까지 갈꺼라면 가쓰라까지는 급행/express 라고 쓰인 열차를 타는 것이 훨씬 좋다. 여행전에 검색을 잘 준비해 간 탓에 급행시간과 노선을 찾아보고 간 터라 잘 찾아갈 수 있었다. (친절한 블로거들 감사해요). 지정석은 아니다.

도착하니 시골느낌이 물씬 남.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다. 오사카시내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었다.
역시 이날도 날씨가 한몫했다.

역을 지나 조금 올라 가니 큰 강이 보인다. 엄청 긴 강인데 근처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약간은 생소한 모습이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도게츠교를 건너 치쿠린을 향해 갔다. 가는길에는 몇개의 절과 절터 들이 꽤나 유명해 보였는데 유료라 무료인 곳 까지만 들어가보았다. ㅋㅋ

 

가는길에 소소한 기념품점과 먹거리들이 있었지만 아마 여기서도 아무것도 안샀던 것 같다. 고퀄이고 수제품이긴 했는데 뭔가 쓸데 없어 보이고 이쁘지도 않아보여서 (개취) 구경만 하고 나왔다. 몹시나 일본스러운 것들이었다.

치쿠린에 들어서자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 코스프레 처럼 기모노와 유카나를 입은 사람들도 많고, 인력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많고 전통적인 색깔이 물씬 났다. 사람 피해서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었다. ㅋㅋ

 

한국에서 미세먼지에 시달리다 왔기 때문에 대숲으로 들어와 맑은 공기를 마시니 만족스러웠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를 향해 풍경사진만 계속 찍긴했지만 ㅋㅋ

대숲을 산책하고나서 첫날 공항에서 예매한 도롯코 열차를 타기 위해 역을 찾아갔다. 대숲이 끝나는 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열차타는 곳이 보였다.
생각했던 것 과 달리 역이 완전 산 속에 있었는데 작은 매점 같은 걸 운행하고 있었고 화장실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케이블카 타는 곳 같은 느낌?

열차시간에 맞춰 매점에서 파는 것으로 우동에 맥주를 시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기차를 기다렸다.


드디어 도롯코 열차를 탔다.
광산을 오가던 기차를 개조해서 만든거란다. 예전에 광산에서 타던 그 열차라고... 실제로 열차를 타보면 산 깊숙히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 일본 애니매이션에 나오는 풍경이 펼쳐지는것 같아서 묘했다. 더운 초여름 날씨였는데 굉장히 시원했고 첫날 둘째날 도시를 여행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날은 제대로 힐링하는 느낌이었고 코스를 넘 잘 짠것 같다며 우리끼리 무지 만족스러워했다 ㅋㅋㅋ

 

 

 

여기가 바로 구로베협곡이다. 생각보다 굉장히 굽이 굽이 깊은 계곡이었고 구로베협곡을 건너는 배도 있던데 열차밑에 급류를 보니 배를 타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정작 배를 타는 분들은 여유로워보였지만.... )
협곡사이를 흐르는 물이 옥빛이었다. 신기했다. 어째서 옥빛이지? 타보길 잘 했다... 언제 이렇게 남에나라 산 깊숙히 들어와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꽤 깊은 협곡위를 달리고 있었으니까...

 

종착역인 카메오카역까지 가는 도중에 도깨비 아저씨가 계시는데, 이분이랑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온다고해서 여기저기서 사진요청이 쇄도했다. 좀 부끄러웠는데 우리도 결국 몇개의 사진을 남겼고 , 도깨비 아저씨가 어느 여행자의 폰으로 셀카를 찍으려 하자 뒤에 다른 여행자들이 모두 얼굴을 들이밈. 모르는 사람들 덕에 많이 웃었다. 이런게 여행하는 맛이겠거니 :)

 

 

초여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봄에는 얼마나 이쁠까? 실제로 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온다고 한다..

종착역인 카메오카까지 가서 산책겸 좀 걸어서 다른 지하철역에서 아라시야마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기운이 없어서 편도만 끊었던 걸 후회하고 다시 돌아오는 열차표를 끊고 바로 다시 돌아왔다 (역시 우리는 저질 체력이야 ㅋㅋㅋㅋㅋ )

 

내려와서 초입 구경하다가 당고도 하나 맛보았다. 찹살떡에 팥소스와 꿀소스를 바른 상상되는 바로 그맛이었다 ㅎ

 

커피를 넘나 사랑하는 나는 일본내에서도 유명한 %아라비카커피를 찾았다. 도게츠교 근처에 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일본에서 마신 커피는 실패가 없다. 특히나 라떼는... 도토루나 스벅보다 천원정도 비쌌지만 맛볼만한 수준이었다. (내기준 도토루가 최고였지만)

아라시야마를 나와서 요즘 핫! 하다는 신넨자카 닌네자카를 가보기러 했다. 근처에 있는 청수사와 더불어 (기요미즈데라)
아라시야마에서 가쓰라 , 가쓰라에서 다시 가와라마치역에 가서 버스를 갈아탔다. (구글맵땡큐)

교토는 진짜 모든것이 옛날의 일본스러운 느낌이 난다. 오사카와는 달리 높은 건물이 없었다. 버스조차도 전통적인 느낌이 났다.
니네 문화를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면 남에 문화도 좀 소중하게 여겨줬으면 좋겠구나




구글맵이 알려준대로 한큐패스를 이용해 버스를 타고 청수사로 갔다. 청수사 올라가는 길 양쪽엔 많은 가게들이있는데 녹차로 된 맛난 것들이 많이보였다. 저 멀리 청수사의 쨍한 레드가 눈에 띈다.

 

청수사에는 들어가진 않았지만 저 빨간색이 너무 아름다웠다. 다시 칠했나? 쓸데 없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본과 딱 어울리는 색감.

 

사람을 피해 사진을 찍고 청수사를 내려오는 석양이 아름다웠다. 청수사 내려오는길에 오른쪽 골목으로 빠지면 신넨자카 닌넨자카인데, 내려가다가 넘어지면 2년, 3년 동안 재수가 없다고 해서 이름이 그렇다고 ㅋㅋㅋ 우리는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다.

 

신넨자카 닌넨자카를 내려와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에 저멀리 또 사당같은것이 보인다 (이름을 모르겠음) 중간중간 유적지 같은곳이 너무 보존이 잘되어 있었다.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울리고 일본인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를 타고 저녁을 먹기 위해 교토 이치란으로 갔다!!!! 오사카내에 도톤보리 주변 이치란에는 줄이 길어서 언제가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교토에서 먹게 되는구나!! 오기전에 굉장히 기대했는데 생각대로 너무 맛있었다. 가자마자 기계에서 라면을 누르고 돈을 넣고 표를 하나 뽑은 후에 라면 옵션을 추가했었는데 한국사람을 위한 주문용지도 있었다. 맵기는 4-5가 신라면 정도라고 해서 4로 했는데 크게 맵지는 않았던 것 같다. 밥한공기와 차슈를 추가해서 맛있게 먹음 ^^ 자리가 칸으로 다 막혀 있었고 커튼이 쳐저 있었기 때문에 혼자 가도 불편할 것 없는 그런 곳이었다. 한국에 와서도 생각나는 맛. -ㅠ-

교토에서 우메다로, 우메다에서 다시 난바로 한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오니 기운이 다 빠졌고 난바역에 도착하니 거의 10시가 다되었다. 출출해서 또 편의점을 털어왔다 ㅋㅋ 둘다 크라임씬 팬이라서 한창 생방중이던 크라임씬 시즌 3 범인 찾기 놀이를 하면서 맥주를 한잔했다. (호텔 얼음기계 감동) 오늘이 마지막 밤이구나. 발바닥에 휴족시간을 붙이고 3일차를 마무리 했다.

 



여정

시간 장소 내용 기타 교통 개인지출엔화
8:30 호텔일쿠오레난바 조식      
9:00 호텔근처스타벅스 커피     339
9:30 미도스지난바 충전     1,000
9:30 미도스지난바 미도스지난바
>한큐우메다
미도스지라인 230  
9:30 한큐우메다 한큐우메다
>가쓰라
>한큐아라시야마
한큐패스 (express 타고)    
10:30 도게츠교, 텐류지   아이스크림   350
13:00 치쿠린 점심, 맥주     600
14:00 도롯코아라시야마 도롯코아라시야마
>도롯코카메오카
도롯코열차    
14:30 도롯코카메오카 도롯코카메오카
>도롯코아라시야마
도롯코열차   620
15:00 아라시야마구경 당고     180
16:00 %ARABICA 커피     550
17:00 신넨자카닌넨자카 한큐아라시야마
>가쓰라
>한큐가와라마치
한큐패스    
19:00 이치란 저녁     1,140
20:00 가와라마치 한큐가와라마치
>한큐우메다
한큐패스 (express 타고)    
20:30 우메다 우메다>미도스지라인   230  
21:00 간식 간식     870
21:00 간식 간식     463
        460 6,112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