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대 말 중세의 종교가 지배하던 세상에서 원자라는 물질은 불온한 사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신으로부터 빚어진 유일 무의한 존재라는 사상이 만연한 세상에 원자라는 물질에 대한 반색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앙투안 로랑 라부아지에가 산소를 처음 발견하고 드미트리가 1800년대 말 주기율표 완성하면서 원자라는 물질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진 (사실 더 많은 것으로 이루어짐) 물질로 책에서는 만물의 근원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산소, 수소, 질소, 탄소가 어떤 결합을 통해 분자와 물질이 되는지 화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원자 호텔이라는 개념을 통해 각 원자가 어떤 특성을 갖고 어떻게 산화와 환원 거쳐 물질이 되는지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원자 호텔이라는 개념을 통해 각 원자들이 왜 이런 특징을 갖게 되었는지 우리가 자주 보는 화학 반응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2장에서는 지질학적, 물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빅뱅을 통해 원자가 생성되고 광활한 우주에서의 큰 폭발로부터 발생한 지구가 물리물리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지구 밖 우주와는 또 어떻게 다른지 원자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3장은 물리학자가 본 생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5억 년 전 생명체라는 것이 나타났을 때 즈음 시아노박테리아가 광합성을 하게 됩니다. 광합성의 쓰레기로 발생한 산소를 통해 호흡하는 생명체가 어떻게 에너지를 발생시켜 삶을 유지하는지에 대해 이 또한 원자의 이동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DNA 지도 역시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그 지도를 통해 인간은 복제를 하는 화학기계로써 생명을 보존하려 하며 복제의 과정에서 유한한 자원을 두고 경쟁하며 진화에 이르게 된 생명에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4장에서는 인류학적 관점에서 인간과 인간의 사유와 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간을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와 구분되게하는 존재가 뇌입니다. AI 가 유행인 요즘이지만 아직도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의식이란 무엇인지 겨우 물음을 던진 단계일 뿐입니다.
 
빅뱅으로부터 원자가 탄생하고 그 원자가 결합과 환원을 거치며 분자가 되고 물질이 됩니다. 그 물질이 알 수 없는 이유에 의해 생명체가 되고 그 즈음 나타난 박테리아에 의해 산소를 공급받고 에너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생명체는 오랜 기간 여러 모양으로 존재하며 여러 방법으로 진화를 거쳤고 긴 시간 동안 불확실성 속에서 변이를 거쳐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인간은 결국 다시 원자로 돌아갑니다. 
 
인간은 무한한 우주 속 먼지 같은 존재이자 원자로부터 태어나 원자로 돌아가는 존재일 뿐입니다. 하지만 사실 오랜 진화의 과정을 거쳐 뇌라는 신경세포의 집합을 가지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유일 무의한 생명체로 존재하는 이 찰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7p
우리가 죽으면 산산이 나누어져 나무가 될 수도 있고 산이 될 수도 있다. '나'라는 원자들의 '집합'은 죽음과 함께 사라지겠지만,  '나'를 이루던 원자들은 다른'집합'의 부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우주의 일부가 되어 영원불멸한다.

313p
결국 물리적으로는 아무 의미 없는 필연의 우주에서 너를 만난 이 사건은 내가 아는 유일한 우연이다. 이렇게 너와의 만남은 아무 의미 없는 필연의 우주에 거대한 의미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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